잘 알려진 것처럼 LTE에서는 GSM/WCDMA와 달리 음성 전용 회선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모든 데이터가 IP packet으로 전달되는 All IP network로 설계되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LTE에서는 VoIP 기술이 음성 서비스의 기본 기술로 사용됩니다. VoIP를 이통 통신 사업자가 서비스 하기 위해서는 IP 기반의 기반 통신망이 필요한데요 (부가 서비스나 과금 등), 이러한 이통 통신망 기술이 IMS (IP Multimedia Subsystem)이고, IMS/LTE 망을 통한 음성 서비스 기술을 VoLTE 라고 부릅니다.
Vo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이동통신사업자는 아직 없는 실정입니다만, 국내 사업자 3사 모두 연내 VoLTE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천명하여, 한국이 VoLTE 최초 서비스 국가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MetroPCS나 Verizon이 빠르면 연내나 2013년 초에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VoLTE 서비스가 기존 음성 서비스와 차별이 되는 점은 고음질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3G에서 사용하고 있는 AMR-NB 보다 두배 이상 고음질인 AMR-WB 코덱을 기본으로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HD Voice 라는 이름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다른 장점은 Facetime 과 같은 고화질의 영상 통화를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카톡의 보이스톡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카톡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이통 통신망으로 전달되는 패킷에 대한 제어권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무선 망 상황에 따라서 패킷이 늦게 전달될 수도 있는데, 매 20ms 마다 패킷이 전달되어야 하는 VoIP의 경우 이러한 전송 지연은 음성이 끊어져 들리게 만듭니다. 그러나 VoLTE의 경우, QoS (Quality of Service)가 보장되는 채널로 패킷이 전달되기 때문에, 무선망에서의 음성 지연은 최소화되어, 일반 VoIP와 차별되는 음성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LTE -> 3G 음성 핸드오버가 가능할까?
국내 3사가 모두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고 선언했지만, 실제로 LTE 음영 지역은 여전히 많습니다. LTE 지역에서 VoLTE 음성 통화를 하다가 3G 만 제공되는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 음성 통화는 끊어지게 되는데요, 사용자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함이 예상되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SRVCC (Single Radio Voice Call Continuity)이 개발되었습니다. SRVCC가 지원되는 단말은 3G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IMS 망에서 서비스되던 VoLTE 콜이 자동적으로 3G CS망 (MSC)으로 전달됩니다. 단말은 3G CS 망으로 이동하여, 망에서 제공해주는 음성 채널로 전환하면 VoLTE 음성 데이터 패킷이 3G 망의 음성 데이터로 전달받게 됩니다. 따라서 VoLTE 서비스를 위해서는 SRVCC 기술이 필수적인데요, 이 기술 역시 한국이 세계 최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외 업체 중에서는 에릭슨과 퀄컴이 지난 2월에 MWC에서 SRVCC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